User:HildegardC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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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 ‘암수살인’의 주연인 주지훈이 맡은 역할 이 씨는 공포 영화에서만 가능할 정도로 극악무도한 범행을 현실에서 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암수살인’에 관한 유족의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 접수된 가운데 이 영화의 근간이 된 범인 이 씨가 저지른 실제 살인 사건들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됐다. 영화 ‘암수살인’의 주인공 주지훈이 맡은 역할은 살인범 이 씨다.youtube.com 현실 속 이 씨는 호러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일들을 수년간 행하고 자신의 범행을 알아주길 원해서 인지 아니면 증거가 남아 있지 않아서 인지 한참이 지난 후 범죄 리스트를 형사에게 보내 전국민을 경악케 했다. 이 씨는 2011년 9월 1일 부산지방법원에서 살인죄와 시신유기죄가 인정돼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됐다.youtube.com 유흥업소 여성을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야산으로 옮겨 암매장한 혐의가 인정된 것이었다. 또한 이 씨는 2003년 6월 1일 동거녀를 자신의 집에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여행용 가방에 담은 다음 자신의 고향 근처인 경남 함양군의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씨 자신이 제공한 단서들로 기소된 것이었다. 그러나 기소 후 이 씨는 말을 바꿔 도박 빚 3000만 원을 탕감 받는 대가로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남성 2명과 함께 무엇인가가 들어있는 검은 비닐을 야산에 묻었고 나중에 알고 보니 비닐 안에 시신이 있었을 뿐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외 원정 도박과 '도박 빚' 소문으로 작년 연말 크게 시끄러웠던 신정환씨가 드디어 입국을 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신정환씨의 옷차림이 또 화제네요. 머리부터 신발까지 명품 브랜드로 둘렀기 때문입니다. 2백만원 대의 점퍼라고 난리인데요, 솔직히 년 소득 억 단위의 돈을 버는 신정환씨인 점을 감안하면 그다지 놀랄만한 옷차림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여론은 도박 빚 있는 사람이 너무 과한 옷차림 아니냐는 것인데요, 사실 그건 신정환씨 개인의 문제죠. 신정환씨가 어떤 상황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으니까요. 또 옷도 새로 구입한 것이 아니라 그 전의 것이면 문제가 될 수도 없겠고요. 하지만 저 역시 곱게 보이지 않는 건 타이거 마스크 모양의 흰 모자입니다. 도대체 저걸 쓰고 귀국한 이유는 뭘까요? 여차 기회가 되면 저걸 쓰고 입국하며 기자들의 취재를 피해보겠다는 것이었을까요? 이미 신정환씨는 여객기에서부터 취재진이 따라 왔고, 아마도 여객기 착륙 후엔 바로 경찰의 체포를 당한 듯 했습니다. 필리핀에서의 원정도박 의혹이 불거지면서 약 5개월간 해외 도피 생활을 했던 MC 겸 가수 신정환이 돌연 귀국의사를 밝힌 가운데 19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전에도 신정환씨에 대한 글을 포스팅 했었는데요, '도박'은 범죄라기보다는 일종의 치료해야할 '정신질환'입니다. 심각한 중독 질환일 뿐이지요. 물론 도박에 중독되면 주위 사람들에게 거짓말도 하고 사기도 치며 돈을 끌어 모으기 때문에 도박중독의 심각성이 마치 심각한 범죄인 것처럼 인식이 됩니다만, 사실 차원은 좀 다른 범죄입니다. 범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의성입니다. 미리 차분하게 계획하고 준비해서 범죄를 저질렀느냐, 아니면 우발적인 것이냐, 또는 심신의 상태가 비정상인 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른 것이냐에 따라 처벌이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그런데 '도박 중독'은 절대 정상적인 심신 상태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미 한 번 도박의 재미를 맛보게 되면 끊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도박 때문에 자신이 망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치료할 생각은 못하고 주위 사람들을 속여 돈을 마련한 뒤 도박장을 찾습니다. 신정환씨의 댕기열 거짓말도 그렇습니다. 그 거짓말은 신정환씨 인간성이 나빠서가 아니라 도박에 중독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임기응변을 위해 하는 흔한 거짓말 증상일 뿐입니다. 솔직히 저는 신정환씨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신정환씨가 예능 프로그램에 안 나왔으면 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은 도박중독이 '병'임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병'이 나쁘지 인간 자체가 나쁘다고 보아선 안 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한심하게 도박에 중독되냐고 하지만 그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런 도박에 쉽게 중독되는 사람들은 결코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여러분들도 누구나 한 번쯤 뭔가에 중독되어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적이 있을 겁니다. 컴퓨터 게임이나 인터넷, 흡연, 물놀이, 수영, 스키, 운동 등등 뭔가에 중독되었다가 끊지도 못하고 그 재미에 푹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적이 있지요? 결코 끊고 싶다는 욕구도 생기지 않고 그저 그것에 빠져 시간만 보낼 뿐입니다. 그런데 도박 중독은 그런 일상에서 만나는 중독의 100배 이상이라고 합니다. 과히 도박 중독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도박 중독은 누구나 걸릴 수 있습니다. 나는 아니다'라고 하는 당신도 도박 같은 것에 중독되어 인생이 망가질 수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그렇게 되었을 때 주위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며 당신을 멀리한다면 당신은 어떻겠습니까? 그저 도박중독된 내 자신의 잘못이라며 내 탓으로 돌리시겠습니까? 아닙니다. 그건 병이기 때문에 주위의 도움을 받아 치료를 해야하는 것입니다. 담배도 쉽게 끊지 못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하는데 그보다 100배 중독성이 강하는 도박은 어떻겠습니까? 아예 병원에 입원하여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할 질병입니다. 어쨌든 신정환씨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신정환씨가 다시는 예능프로그램에 나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하지만 신정환씨의 도박중독은 꼭 치료되길 바랍니다.


도박중독의 치료가 어려운 것은 충동이나 갈망을 제어하는 데 문제를 보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생활에서 만나는 여러가지 내외부 자극이 도박 충동을 느끼게 만들고 갈망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도박중독 치료는 도박에 대한 충동과 갈망으로 압축된다. 물론 도박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고, 친구와 대화하거나 운동, 독서 등으로 도박을 해소할 수 있는 점에서 도움이 된다. 그러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 노력해도 없어지지 않는 것을 보면 그들은 그런 노력을 하면서도 오히려 강력한 도박 충동을 말하는 것이 되고 만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도박중독 치료는 어렵다. 동기강화 기법(Motivation Enforcemental Methode)은 샤론 체스톤(Sharon Cheston)에 의하면 고집스런 행동을 바꾸는 방법이다. ‘동기’란 심리학에서 행동을 유발시키는 보이지 않는 심리적 세력으로 정의된다.


이런 동기의 원리를 도박중독자를 치료하는데 적용하는 것으로 도박중독자의 내면에서 작용하는 심리 세력을 치료자의 노련한 임상 실력을 동원해 그들을 설득하고 다른 힘으로 유도하는 것이 중점이다. 이 기법에서는 도박중단 동기유발 요인들을 동기를 강화시켜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간다. 그리하여 그들의 도박심리를 감소 및 전환시키는데 역점을 둔다. 동기강화 기법은 처음 윌리엄 밀러(William Miller)에서 시작돼 제임스 프로차스카와 카를로 디클레멘트(James Prochaska & Carlo DiClemente)에 의해 효율성이 인정돼 치료기법으로서 자리잡았다. 동기강화의 첫번째 요소를 개발한 밀러는 인지-행동 학파의 뛰어난 알콜중독 치료자이자 연구자였다. 그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중독치료 방법들이 대인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순응에 대한 사회심리학적 연구결과와 모순된다고 생각했다. 그의 이런 결론은 여러 자료들을 연구한 결과였다. 이제 그는 전형적인 중독치료가 실제로는 변화에 대한 저항을 강하게 만든다고 결론내렸고 그에 따른 새로운 방향으로 중독자들의 내면 동기를 강화하는 일에 역점을 두는 방법을 제시했다.


밀러가 동기강화 기법을 제안하게 된 것은 변화단계 기법을 힘입은 바 크다. 그는 중독에 대한 개념과 임상 접근을 발전시켜 변화단계 모델로부터 얻은 통찰을 동기강화에 접목시켰다. 이런 점에서 접목(Match) 프로젝트라 이름붙이고 심리치료 결과를 연구했다. 그러던 것이 심리학자 프로차스카와 디클레멘트가 문제행동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만들어내게 된 것이다. 이들은 알콜중독, 약물중독, 흡연, 식이요법, 운동 실패, 이 안 닦기, 도박, 과식 그리고 결심한 것들을 어떻게 실천하는지를 연구해 동기를 변화시키는 방법이 핵심임을 발견했다. 그 결과 얻은 동기강화 이론을 ‘초이론적 접근’이라 부른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동기강화 기법에서는 본능적 오기가 나타날 때 긍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박중독자들이 주장하는 말에 그것이 얼마나 합리적인지를 따지거나 논쟁하는 것, 그리고 설득하는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


그 대신 정확한 공감, 진실성, 무조건적 공감을 주로 사용한다. 여기에 칼 로저스(Cral Rogers) 학파에서 이를 확인했는데, 심리치료 결과변인에서 25-66%를 차지한 것으로 밝혀냈다. 이와 달리 리버만(Lieberman) 등의 연구에 의하면 중독치료 분야에서 내담자를 강하게 직면시키는 방법은 치료를 어렵게 하고 오히려 상처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시각을 중심으로 동기강화 기법에서는 다음 몇 원리를 중요시해 치료를 진행한다. 첫째, 중독자의 지지를 시도한다. 중독자의 지지는 그들의 표현에 대해 치료자가 수용과 공감, 그리고 긍정적인 보상을 주는 것이다. 이는 여타 치료에서 치료자가 그들의 행동을 문제있는 것으로 보는 태도와는 다르게 그들의 표현에 긍정적으로 대등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이 무슨 말을 하더라도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점을 수용하면서 공감하고, 때로는 그럴 수밖에 없었으리라 긍정해 주는 태도를 취해야 한다. 정신분석의 창시자 프로이트(S. Freud)는 이 공감의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치료자는 공감을 통해서만 내담자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공감(empathy)이란 상대방 입장에서 상대의 생각이나 감정이 내 것처럼 느껴지고 이해되는 정신현상이다. 그 사람이 되지 않고도 마치 그 사람이 된듯 그가 느끼는 것을 똑같이 함께 느끼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공감이란 일시적이고 한정적이지만 건강한 동일화라 할 수 있다. 공감적 이해는 고도의 치료능력으로 치료에서 가장 효율적 결과를 산출한다. 치료에서 공감의 활용은 논리적 설명에 의한 이해는 한계가 있고 치료적 효과도 적은 것에 착안해 내담자의 무의식을 이해하는 방법으로 활용성이 높게 평가받는다. 이런 공감능력은 경험과 훈련을 통해 개발되지만 대개는 타고난 재능으로 여겨진다. 둘째, 선택적 공감을 시도한다. 공감한다 해서 중독의 파괴적 힘을 모른 척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선택적 공감 지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니까 도박이나 다른 중독의 파괴적 행동이 계속돼도 선택적 공감을 지속적이고 끈질기게 시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현상에서 공감에는 양면반영(double-sided reflection) 기술이 활용된다. 치료에서 중독자들이 취하는 태도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대개 그들의 변명을 일방적으로 합리화하거나 주장하는 자세로 대하기 일쑤다. 가족이 그들의 도박 때문에 가산이 탕진돼 어려움을 겪어도 아랑곳 않고 자신의 목표만 강화하는 태도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치료에서 중독자는 치료자의 말을 따르기보다 자신들 입장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더 불만을 드러낸다. 그런 경우도 치료자가 매정하게 그의 치부를 드러내지 않고 수용하다 보면 저돌적이던 태도가 수그러지는 것을 경험한다. 이런 현상은 내면으로 그들의 존재를 "수용해 달라! "는 요청을 강하게 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그런 후에야 자신의 마음을 정상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현상은 그들의 마음에는 자신의 잘못을 드러내는데 치중하지 말고 그들의 마음을 먼저 이해해달라는 마음이 있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셋째, 자기동기적 진술을 이끌어내기다.


자기 동기적 진술을 이끌어내기란 동기강화의 원린에서 세 번째에 해당하는 원리다. 물론 이런 원리는 상담의 장면에서 공통적으로 활용되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중독자들의 자기 동기적 진술이란 거의 무의식에 해당하는 부분이므로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중독자들의 자기동기적 진술을 이끄려면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일정한 방법이 활용돼야 한다. 이때 사용되는 방법이 반대하는 논쟁을 하지 말 것과 자기-동기화 진술문을 기록하게 하는 방법이다. 중독자가 표현하는 말에 대해 잘못을 따지는 형태의 반대 논쟁을 하지 말 것은 그들의 말을 진지하게 경청하고 공감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반면 자기-동기화 진술문을 기록하는 것은 일단 치료자와 신롸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일차적이다. 치료자가 치료받는 중독자와 신뢰관계를 형성한 후 작업기록지를 작성하게 하는 방법을 시도한다. 작업기록지는 대개 질문형태이며 중독자들이 거기에 답하는 형식이다. 예를 들어 중독자가 도박 때문에 짜증나는 것 중 하나로 가족구성원들의 비난이 있다면, 어떤 느낌이었으며 무엇 때문에 그런 느낌이 들었는가에 대하여 기록하는 방식이다.


왜 그렇게 많은 부도수표를 냈는지, 요즘에도 종종 인터넷 도박 게임을 하는지, 도박을 한 것이 기분 때문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는지, 몇 번만 하고 중단한다는 약속을 지켰는지, 못 지켰다면 왜 못 지켰는지 등을 질문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충고하는 치료자의 생각을 의문문으로 활용해야 한다. 자기동기적 진술을 이끌어내려면 치료자가 적절히 질문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은 그들이 스스로를 통찰하고 탐색하게 만드는데 좋은 효과를 내는 점에서 유용하다. 변화단계 모델(Change Step-Model)은 단계적 방법을 통해 극적인 심리변화를 이끌어내는 방법이다. 치료에서 한 가지 치료법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방법을 단계별로 시도해 점진적으로 심리 변화를 이끌어낸다. 이 모델은 동기강화 기법에 해당하지만 밀러가 메치-프로젝트(Match-Project)를 고안하기 이전에 중독에 대한 임상 접근을 발전시켜 동기강화 기법에 접목한 점에서 기법 중 하나로 간주할 수 있다.


실제로 변화단계 모델은 다양한 기법들을 활용하는 점에서는 단순한 동기강화로 보기보다는 포괄적인 기법(comprehensive methode)이라 보아도 무방하다. 변화단계 모델은 프로차스카 등에 의하면 하나의 전제를 갖고 있다. 그것은 중독자들의 행동 변화는 극적이고 불연속적이라는 사실이다. 도박중독자들의 변화는 이분법적 사건이 아니라, 실화 바탕 ‘암수살인’, 현실이 더 끔찍… 사건들 어떠하기에 눈에 보이는 결과가 존재하는 일련의 점진적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런 전제는 도박중독자들이 개인차를 갖고 있어 한 방법으로는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데서 비롯됐다. 변화단계 연구자들은 일반적으로 중독에는 행동으로 대처해야 하는데, 그 방법들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는 점에서 치료하는 임상전문가들의 방법에 의문을 가졌다. 실제로 임상법은 단도박 모임에 참석하기, 가족치료 같은 환경적 방법이지만 한 연구에 따르면 참석자 중 20% 이하의 사람들만 행동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었다. 대안 중 하나로 그들은 변화에 실패한 사람들보다 성공한 사람들을 연구한 것이다.


변화단계 모델의 연구자들은 중요한 점을 발견했다. 그것은 도박중독자들이 회복되는 것이 종교에서 개종(改宗)과 비슷하다는 사실이다. 개종의 원리는 저 유명한 사도 바울의 예가 대표적이다. 사도 바울은 개종 전 기독교를 박해하는데 앞장섰는데, 개종 후에는 기독교의 대변인으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이런 개종의 원리가 종교심리학자인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를 거쳐 단주 모임의 12단계로 계승됐다. 이런 점에서인지 제임스는 미국에서 개종을 연구한 선구자로 꼽힌다. 그리고 제임스는 알콜중독과 약물중독자들이 개종하면서 중독에서 회복됐음을 기술했다. 이런 개종 경험은 물론 갑작스럽고 극적인 성격으로 깨달음, 극적인 회복, 자비심의 효과로 인정된다. 여기에 쿠르츠(Kurtz)는 제임스의 저서가 단주 모임(Alcohlics Anonymous)초기부터 회복에 항복하라는 핵심적 신념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인정한다. 변화단계 모델의 연구자들은 제임스가 종교 경험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에 착안하여 중독과 직접적으로 관련시켜 다음의 단계를 만들어냈다.


첫째, 전 숙고단계다. 전 숙고단계(precomtemplation) 또는 계획 전 단계라고 부르는 이 단계는 도박중독자가 변화를 고려하지 않는 단계다. 이 단계의 도박중독자는 자신이 변해야 한다는 것조차 알지 못하기에 이미 실패 상태라 볼 수 있다. 이 단계의 도박자들은 투사(投射·projection) 심리를 발휘한다. 투사는 무의식에 품고 있는 공격적 계획과 충동을 타인 탓으로 넘겨버리는 심리기제다. 자신의 실패를 남 탓으로 돌리는 것도 물론 투사다. 투사를 활용하는 도박중독자들은 자신들의 도박행동을 "아내가 돈을 좋아하니 도박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들은 자기방어적이고 자신의 도박중독 상태를 타인의 탓으로 돌린다. 이들에게 치료자가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면 곧잘 화를 낸다. 그리고 가장으로서 아이들 학원비를 벌어야 하고, 자동차를 굴리고 생활하는 등 가정문제를 책임지기 위해 도박한다고 변명을 늘어놓는다. 이런 투사는 가장 미숙하고 병적인 정신기제로 심하면 망상이나 환각을 일으키는 정도까지 이행돼 주의가 요구된다. 둘째, 숙고단계다. 숙고단계(comtemplation) 또는 계획단계라 부르는 이 단계는 중독자가 변화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비록 행동은 없더라도 자신의 문제를 알고 고치려는 의지는 가진다. 그러나 갈등이 일어나는 단계라는 점에서 간단하지 않다. 갈등(conflict)은 정신분석에 의하면 자아가 현실과 이상 사이 어느 한쪽을 분명히 선택하지 못해 일어나는 현상으로 모든 신경증의 뿌리로 본다. 숙고단계 도박중독자들의 갈등은 한쪽에는 도박을 중단하고 새롭게 변화하려는 힘, 다른 쪽에는 변화를 거부하는 힘이 작용해 평형을 이룬다. 이런 중독자들의 심리는 가장 힘든 상태다. 이는 스스로 변화에 대한 욕구를 알 수 있고 자신이 변하려면 노력과 손해가 동반된다는 것을 아는 상태로 일종의 양가감정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셋째, 준비단계다. 준비단계(prepation)는 실제 변화를 희망하고 도움을 바라는 단계로 도박을 중단하려는 마음을 갖는 심리 상태다. 도박을 중단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려 준비하는 단계이므로 치료자가 제시하는 방법들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려 한다.


그러나 준비단계에 이르렀다고 안심할 상태는 아니다. 도박중독 때문에 치료받으러 억지로 끌려오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숙고 전 단계다. 그들은 입원과 동시에 퇴원시켜달라고 의사와 보호자에게 떼를 쓴다. 입원을 몇년씩 한다고 환자가 변하지는 않는다. 입원해서도 도박에 대한 생각만 하고 방법을 설명하려 갖은 수단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들은 치료자에게 자신의 경험을 말하기도 하고 혹시 도박에 대한 상담을 하면서 기발한 방법을 알아낸 것이 있냐고 반문한다. 이런 점에서 준비단계의 도박자들이라도 치료자가 조심성있게 대하며 서서히 마음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넷째, 실행단계다. 실행단계(action)는 변화를 실행하고, 실제 행동을 조정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두 달이나 여기 갇혀있지 못한다고 퇴원을 위해 온갖 방법을 다 강구하던 그들도 2주 정도 지나면 조금씩 바뀐다. 지내다 보면 여기가 ‘살만 하구나!


’하는 형태로 적응하기도 하고,? 퇴원시켜 달라고 조르면서 수단을 부리던 그들이 치료자 말대로 교육을 받고 자연스럽게 퇴원하자고 생각이 돌아선다. 그렇게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교육받던 그들이 주 2회, 8주 프로그램의 알콜교육을 받으면서 자신이 앓고 있는 중독에 대해 조금씩 배워간다. 이때 치료자는 "당신은 거짓말쟁이가 아닙니다. 도박을 끊겠다는 당신의 마음과는 다르게 당신의 병이 당신을 거짓말쟁이처럼 보이게 하는 것 뿐입니다"고 말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당신의 성격이 원래 짜증스럽고, 난폭한 것이 아닙니다. 도박중독 상태에서는 자제력이 떨어져 난폭할 수밖에 없고, 도박을 하고 있지 않는 상태에서는 도박 갈망이 해결되지 않는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짜증부리고 화내는 것입니다" 하면서 격려해야 한다. 이렇게 격려하면서 자조집단에 참석하기나 신용카드 자르기, 가족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기 등을 시도하도록 유도한다.youtube.com 마지막으로 유지단계다. 유지단계(maintenance)는 달라진 행동 변화를 계속해서 유지하는 단계다. 유지단계 변화는 대개 6개월이나 그 이상 유지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유지단계에서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잘 유지하다가도 어느 때 갑자기 이전 상태로 되돌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을 퇴행(退行·regression)이라 한다. 퇴행이란 현재보다 더 유치한 과거수준으로 후퇴하는 상태다. 이런 퇴행에도 양성과 악성이 있는데, 양성 퇴행이 좋은 쪽으로 어린애 같은 순진한 모습이라면, 악성 퇴행은 심각한 정신병으로 이행돼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등 병적으로 아이와 같은 행동을 하는 상태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유지단계에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도박중독 치료는 잃어버린 자존감 회복부터 시작해야 한다. 10년, 20년 도박하며 살던 그들은 주위에서 모두 그들에게 ‘노름쟁이’, ‘의지 없는 인간’, ’망나니’ 등 부정적인 이름만 붙여줬을 것이다. 이런 그들에게 자신과 병을 분리시켜 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은 대개 자신에게 씌워진 자기혐오 때문에 재활의지조차 없는 상태다. 이상에서 기술한 변화의 5단계는 순환된다. 유지단계를 몇 년씩 지속하다가도 또 도박을 하면서 숙고 전 단계로 돌아가기도 한다. 도박중독 치료는 그만큼 어렵다. 변화단계 모델에서는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를 변화시키는데 다음 9개의 전략을 사용한다.


문제 인식은 가장 초기단계이며 문제의 깊이와 수준을 깨닫게 한다. 도박을 금지하는 법률 등 사회적 접근은 사회 환경을 변화시키는 과정이다.youtube.com 정서 각성은 그 행동이 부정적인 결과를 보게 하여 중독자에게 강한 감정이 생기게 한다. 자기폭로는 도박행위에 반대되는 개인적 가치를 돌이켜 보게 하여 그들을 자극시킨다. 공표는 변화하기로 마음먹었음을 공식적 자리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이다. 대항하기는 부적응 행동을 적응 행동으로 바꾸는 것이다. 현금을 배우자에게 맡기는 등의 환경통제는 환경을 바꿔 재발을 줄이려는 것이다. 보상은 새로운 행동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경우 주어진다. 관계 돕기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게끔 지지해주는 것이다. 자극통제와 환경관리 기법(Stimulis Control & Enviroment Managemental Methode)은 도박유혹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방법이다. 이 기법은 사회학습 이론에 의한 것으로 다르게 말하면 도박 유혹과 ‘담 쌓기’다.


도박을 부추길 수 있는 자극을 통제해 환경을 관리하는 차원이다. 주변 여건을 적절히 통제하고 관리해 도박 유혹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는 전제를 갖고 있어 일종의 자기조절 이론과 성격이 유사하다.youtube.com 사회학습 이론에 따르면 인간 행동에는 다양한 환경적 연결고리들이 있다. 행동은 하나의 인과관계가 아니라 많은 환경적 단서들이 행동에 대한 신호를 보낸다는 것이다.youtube.com 이런 신호에 따라 인간은 행동하고 생활해 나간다. 도박도 그런 신호에 응답한 행동이라 생각해 유혹의 신호를 적절히 통제하고 관리할 때 도박을 중단할 수 있다는 �[https://www.youtube.com/watch?v=sXt2IIVeBT0 �리다]. 그뿐 아니라 하나의 행동은 일련의 연쇄를 이루는 다양한 행동사슬의 마지막 연결고리와 같다고 설명한다. 하나의 행동이 다양한 연결고리로 돼 있다는 생각은 정신분석에서 아동기의 선행사건을 중요시하거나 카오스 이론에서 비선형성과 비예측성을 강조하는 이론과는 다르다. 이런 시각은 사회학습 이론이 다양한 근접 연결고리들을 차단하거나 바꾸면 결과가 바뀌리라 생각하는 바탕이다. 이때 도박중독자와 관련되는 주변의 환경 고리들을 확인하고 차단하는 것이 중심이다.


환경고리들은 도박을 자극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youtube.com 도박연구자들은 병적 도박자들의 자극 추구성에 주의를 기울인다.youtube.com 자극 추구성은 그들이 도박에 빠져들 성격 특성 중 하나라는 것이다. 병적 도박자들이 일반인과 비교해 높은 자극추구 성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추커만(Zuckerman)은 이런 상향을 실험으로 발견했다. 그는 30명의 병적 도박자를 대상으로 한 이 집단이 표준 자극측정도구(Standard sensation-measuring instument)의 4개 하위척도상에서 모두 유의하게 높이 나타났음을 확인했다. 자극통제와 환경관리 기법에서 초점은 도박자들이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있다. 이때 지지하는 가족이나 친구들은 그들이 적절히 자신을 통제할 때까지 가급적 많은 회기동안 함께 참여할 필요가 있으며, 지지자가 없다면 재정관리 전문가나 회계사가 도움을 줄 수 있다.youtube.com 다만 재정관리 전문가는 법적으로 의뢰인 요청을 따르도록 돼 있어 중독자가 충동에 대비해 미리 세운 계획을 번복하도록 허용할 수 있어 주기적으로 인출내역을 치료자에 알려주는 것이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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